최근 3일간 239건 신고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 금감원은 개인정보를 탈취해 금융사기에 이용할 목적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은행전산보안팀 이동수과장입니다’로 시작하는 문자 메시지(사진)가 급격히 유포되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해킹유출 연락드렸으나 부재중으로 연결 안됩니다’는 내용과 함께 연결 전화번호도 담겨있다. 최근 3일 간 불법 사금융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 239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견된 보이스피싱 유도문자의 특징은 과거 청첩장, 돌잔치 초대 등 지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와 달리 ‘해외접속 결제시도 IP 로그인 수집으로 고객정보 유출이 추정되어 금융안전을 위해 본인인증번호를 입력하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된 점이다.
금감원은 “최근 피싱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점을 이용해 각종 전자금융사기에 대응하는 금감원을 사칭하고 해킹으로 보안을 강화해야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휴대폰 사용자를 속인 것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특정 전화번호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으며 이는 100% 사기인 만큼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사용된 전화번호는 경찰청에 신고한 상태다. 하지만 사기범들이 대포폰 등 범죄목적으로 개통된 또 다른 전화번호로 유사한 내용의 사기전화를 발신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 신고할 것을 권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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