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야구 시범경기 모두 취소
전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에 야구장이 꽁꽁 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5경기를 추위 영향으로 취소했다.
한파로 시범경기 전 경기가 취소된 건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가장 최근 한파로 취소된 시범경기는 2011년 3월25일 광주 KIA-두산전이었다. 강설로 인해 취소된 경기는 총 9차례 있었다. 우천, 황사, 강풍에 따른 프로야구 취소 규정은 있으나 한파로 인한 규정은 아직 명문화되지는 않았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날 경기 취소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영하의 날씨에서 야구를 못한다”며 “움직이는 선수들은 그나마 낫지만 경기를 보는 팬들이 추위에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날씨에 공을 맞으면 뼈는 그냥 부러진다”면서 “한파 취소 규정도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추위는 괜찮은데 바람이 불어서 (경기를) 진행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취소된 시범경기는 추후 편성되지 않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