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이영훈 콸콸콸
질문 = 전립선 비대증, 약으로 탈모치료가 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답변 =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크게 두 가지다. 한 종류는 전립선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하나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전자를 알파차단제라고 하고 후자를 5알파환원억제제라고하는데 후자에 속하는 약물이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
남성의 몸 속에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기존의 남성호르몬 보다 5-10 배정도의 강력한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체내에서 이런 화학적인 변화를 거쳐 작용을 하는 장기가 전립선과 두피다. 결국 이런 영향에 민감한 체질인 사람에게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노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남성호르몬이 없는 여성에게는 탈모가 생기지 않는 것 이다.
실제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이를 이용하게 되어 나온 약물이 5알파환원억제제인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약물인데, 이 약물이 노인성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이 치료에모두 사용이 된다. 약물은 같은 약물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그 용량이 다르다. 전립선 비대증에 사용하는 경우엔 탈모 치료 보다 5배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게 되므로, 그 목적에 따른 약물 용량을 결정하여야 한다.
이런 종류의 약물은 부작용으로 성욕이 떨어질 수 있고, 전립선 암 검사 시 검사 결과를 원래 상태 보다 좋게 보이도록 하는 영향을 준다. 당연히 사용 전에 전문의와의 상의가 꼭 필요할 것이다. 혹시라도 탈모 치료를 위한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전립선 검사 시에 약물 투여 여부를 의사에게 알려 주기를 당부 한다. 부작용을 열거 했지만 실제 부작용을 호소 하는 사람이나 정도가 미미하고 그 효과가 뚜렷해 두 질환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 중인 약물이다.
모든 전립선 비대증 약물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탈모도 그 원인과 형태가 다양한 만큼 각각의 경우 우선 해당과 전문가의 진단 후 사용을 권한다.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리=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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