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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경매 경쟁률 '5년 반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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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경매 경쟁률 '5년 반만에 최고'

입력
2015.03.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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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법원경매의 수도권 주택 평균응찰자 수가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법원경매에 나온 주택의 평균응찰자 수는 전달보다 0.6명 증가한 7.0명이었다. 이는 2009년 8월(7.2명)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응찰자 수는 낙찰된 물건 1건당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지난달 수도권 주택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도 82.7%로 전달 82.1%보다 0.6%포인트 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 경쟁률은 인천이, 낙찰가율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는 인천이 7.5명이었으며 경기 7.3명, 서울 6.0명 순이었다. 낙찰가율은 서울이 84.2%, 경기가 82.7%, 인천이 77.8%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달 전국의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0.5명 증가한 4.5명이었다. 이는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약 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경쟁률 증가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 경매시장에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겹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또 다시 이를 경신하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보다 1,705건 감소한 1만2,243건을 기록했다. 낙찰건수는 전달보다 397건 줄어든 4,667건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경매법정이 많이 열리지 못한데다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로 인해 물건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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