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매일 행복한 내가 하루만 행복하고 싶은 역할 이해 못했다”
“매일 행복한 내가 단 하루 행복하고 싶은 역할 어떻게 그릴 수 있나 고민했다.”
배우 김성령이 타이틀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성령은 1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극 ‘여왕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첫 주연작에 대한 애착과 소감을 밝혔다. 김성령이 맡은 여주인공 레나 정은 고아로 자라 배신 당하고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믿는 욕망의 화신이다. ‘여왕의 꽃’은 오는 14일 첫 방송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레나 정은 어떤 인물인가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이라 말하고 싶다. 하루만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여자다. 사실 데뷔 이래 가장 바빠 매일이 행복한 내가 하루만 행복하고 싶은 여자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과 욕심이 끝이 없는데 그 점이 나와 레나 정이 닮아 이해가 갔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은 없나
“타이틀롤이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이번 작품은 타이틀롤보다 전 배우가 어우러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 연기하고 싶다.”
-드라마 전작인 상속자들에 이어 또 엄마 역할인데
“상속자들의 탄이 엄마도 레나 정 못지않게 모성애가 강한 캐릭터였다. 사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딸을 연기하는 이성경이 너무 예뻐 어떻게 버릴 수 있지 하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모녀의 케미가 굉장히 중요한데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라 모성애 연기는 자신 있다. 오히려 중년이라 그런가? 멜로가 안 붙어 자신 없다.”
-두 아이들의 반응은
“큰 애가 요즘 제일 무섭다는 중2인데 별 관심이 없다. 여전히 박신혜만 관심을 보인다. 애들 아빠가 엄마가 주인공을 맡았다고 인지시켜서 무덤덤하게 ‘알아요’ 한다.”
-뛰어난 미모의 비결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헤어와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젊은 두 친구, (이)성경이랑 (고)우리가 너무 예뻐서 내가 예쁘다는 말이 안 나올 거다. 김미숙 선배를 다시 만나 큰 행운이고, 장영남도 아름답고 훌륭해서 오히려 내가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앞서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남다른 끼를 보여줬다
“예능은 예능이고, 드라마는 드라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애슐리가 드라마에서는 보일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 50부작 드라마를 하니 애슐리보다 레나 정이 더 보이지 않을까.”
-기가 센 역할을 맡았는데
“센 연기를 하고 있지 않다. 보기에는 레나 정이 가장 세보이지만 고아로 자라고 배신당해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둘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세다.”
-극중 셰프 연기를 위해 따로 준비했나
“강레오 셰프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 셰프에 대한 삶과 인성을 듣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극중 요리 신은 전부 직접 했다. 주위에서 연기보다 요리를 잘 한다고 칭찬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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