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석(27)이 트리플크라운(블로킹ㆍ서브에이스ㆍ백어택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한을 풀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20-25 25-23 25-20 25-19)로 제압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OK저축은행은 로버트랜디 시몬(28ㆍ쿠바) 송명근(22) 송희채(23) 이민규(23) 등 주전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곽승석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 없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원 없는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3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시즌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것도 곽승석이 처음이다. 24득점을 올리며 이번 경기 최다 득점을 뽑아낸 곽승석은 다음 시즌 활약을 예약했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과 시즌 상대전적, 전패로 끝날 뻔 했으나 곽승석을 앞세워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자존심을 다소 회복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3-0(25-19 25-13 25-28)으로 제압했다. 이미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도로공사는 니콜 포셋 이효희 장소연 정대영 문정원 등 주전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이재영이 서브에이스 4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거뒀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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