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제1회 전국조합장 동시 선거일이다.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단위조합별로 자체 실시되던 조합장 선거가 ‘돈 선거’라는 비난에 휩싸인 후 공공단체 위탁선거로 바뀌었고 올해 처음 전국 1326명의 조합장을 같은 날 동시에 선출한다. 9일 오후 찾아본 경기 연천군 군남면 임진농협은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최대 격전지가 됐다. 하지만 열기는 사라지고 후보자 벽보 위에 내걸린 불법 행위 엄단 내용의 현수막만 눈길을 끈다. 위법행위를 신고 하면 포상금이 최대 1억 원 이고 금품을 수수하면 과태료가 3000만원이다. 비리의 온상으로 지탄받던 조합이 신뢰받는 조합으로 재 탄생할 수 있을까? 잠재적 범법자 취급을 받는다는 조합장 후보자들은 선거 운동이 벅차다. 농업인의 미래가 걸려 있는 후보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선임기자s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