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주 드라마 세트장 매각 특혜 시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주 드라마 세트장 매각 특혜 시비

입력
2015.03.09 16:15
0 0

원주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 일부 드라마 제작사에 '헐값 내각' 논란

최문순 강원지사가 원주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추진 중인 드라마 세트장 조성 사업이 특혜시비에 휘말렸다.

강원도가 9일 밝힌 관련 부지 활용계획을 보면, 전체 면적 9만2,408㎡ 가운데 4,863㎡를 드라마 제작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원주 소방서 신축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종축장 부지(3만5,192㎡)는 제작사에 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5월부터 퓨전사극 ‘육룡이 나르샤’가 촬영에 들어간다. 강원도와 제작사는 지난해 9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장금2’와 ‘아사달’ 등 사극 제작이 이어진다.

그러나 강원도가 지난해 도의회에서 해당부지 매각이 부결되자 규모를 의회 승인 없이도 가능한 5,000㎡ 이하인 4,863㎡로 줄이면서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이문희(새누리) 강원도의원은 “10월 장기 무상임대 계약이 끝나는 소초면 치악산 드림랜드 등 드라마 세트장으로 적합한 곳이 있음에도 굳이 손해를 볼 수 있는 특혜 매각을 강행하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원주 혁신도시와 대로를 접하고 있는 금싸라기 땅이라 ‘헐값 매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옛 종축장 부지의 3.3㎡당 매매가격은 300만원 선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원주에 연고를 갖고 있는 새누리당 도의원 6명은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 부결에도 매각이 추진되는 것에 대한 모종의 뒷거래가 의혹이 떠돌고 있는 만큼, 강원도 감사실은 그 실체 여부를 확인해 도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해당 부지가 원주시 외곽에 위치해 특별한 활용계획이 없는 곳이라고 맞섰다. 또 드라마 흥행 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연간 6,000만원 이상의 임대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원도는 덧붙였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도의원들의 주장처럼) 해당 지역이 개발되려면 예산 등 문제로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토지 임대를 통한 자산가치 증대가 필요하다”며 “문제가 불거진 도유지 일부 매각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