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지붕 철거비용 가구당 168만원 지원
정부가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만들어진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위해 가구당 168만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올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의 국고보조금을 지난해보다 24만원 늘어난 168만원(철거비용의 70%)으로 책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금액까지 합하면 보조금은 최대 336만원까지 늘어나 사실상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드는 실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슬레이트는 시멘트와 발암물질인 석면을 84대16의 중량비로 압축해 만든 얇은 판으로 1960년대 농가 지붕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보고되면서 정부는 2011년 지붕 철거 시범사업을 시작, 이듬해 실제 철거비의 30%(60만원)를 지원한 뒤 보조금을 늘려왔다. 이 사업으로 2011~2014년 총 5만924동의 슬레이트 지붕이 철거됐고, 올해 철거물량은 2만2,000동이다.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사회취약계층의 슬레이트 철거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이 석면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