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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중동 귀국 직후 리퍼트 대사 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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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중동 귀국 직후 리퍼트 대사 병문안

입력
2015.03.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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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중동 귀국 직후 리퍼트 대사 병문안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첫 일정으로 흉기 습격을 당해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병문안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감동 받았다”고 했고,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일간의 장기 해외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자마자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리퍼트 대사를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리퍼트 대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중동 순방 중에 대사님 피습 소식을 듣고 정말 크게 놀랐다”고 말을 건넨 뒤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저도 지난 2006년에 비슷한 일을 당해 바로 이 병원에서 두 시간 반 수술을 받았는데 대사님도 같은 일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아팠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 후에 저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 이렇게 결심했다”고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에 “대통령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보여준 관심과 위로에 저는 물론 아내도 큰 축복이라고 느꼈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제 덤으로 얻은 인생과 시간을 가족과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저는 대통령께 많은 빚을 졌다. 이곳 의료진들이 과거 대통령님을 수술한 경험이 있어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은 저를 수술하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했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빨리 회복하시길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 후 첫 일정으로 리퍼트 대사를 방문한 것은 빠른 회복을 보이는 리퍼트 대사가 이르면 10일 퇴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에는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병원을 직접 찾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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