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설화 연구가인 마쓰타니 미요코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에 처음 동화 ‘도마뱀 철부지’를 집필한 뒤 1946년 동화작가 쓰보타 조지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동화작가의 길을 걸었다. 51년 ‘조개가 된 아이’로 제1회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받았고, 62년에는 설화를 토대로 어린이가 용이 된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용의 아이, 타로’로 국제안데르센상을 받았다.
특히 1967년 출간한 아기 그림책 ‘없어, 없어, 까꿍’이 지금까지 540만부, 이어 나온 ‘모모와 아카네짱’ 시리즈가 600만부 팔리면서 마쓰타니는 일본 최고의 그림책 작가 반열에 올랐다. 64년 1권 ‘꼬마 모모’이후 30여년간 총 6권이 나온 ‘모모’시리즈는 모모와 여동생 아카네가 커가는 일상을 세세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일본의 대표적인 유년동화다.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다’ 같이 전쟁을 소재로 반전평화 메시지를 담은 환상동화도 썼다. 그의 동화와 그림책의 상당수가 국내에 번역소개돼 있다.
도쿄=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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