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에서의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감소한 20조7,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액은 전제 매출액에서 내부 매출액을 제외한 것이다.
내부 매출액은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순매출은 2007면 21조1,393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 대에 진입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승승장구하다 2013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2006년에는 한국에서의 순매출액이 18조8,469억원(내수 13조6,449억원+수출 5조2,019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IM(IT모바일)부문이 휘청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 가운데 IM부문과 DS(부품)부문의 디스플레이패널(DP)만 순매출(부문 간 내부매출 포함)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IM부문 순매출은 11조1,765억원으로 전년(13조8,817억원)보다 19.5% 줄었고, DP 순매출은 25조7,272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순매출액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불과하다. 미주(33.3%), 유럽(20.8%), 아시아ㆍ아프리카(19.8%), 중국(16.0%) 순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고전한 만큼 전 지역에서 순매출이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유럽(-22.7%)이다. 이어 중국(-17.7%), 한국(-9.0%), 아시아ㆍ아프리카(-6.6%), 미주(-1.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안민구기자 am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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