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31ㆍ미국)이 복귀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갑작스런 잠적으로 금지 약물복용 의혹을 받던 존슨은 올 2월 투어 대회에 복귀한 후 5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블루 몬스터 TPC(파72ㆍ7,52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선두를 차지했다. 5타차 선두에 올랐다가 존슨에게 역전패한 J.B. 홈스(미국)는 준우승(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존슨은 지난해 7월말 갑자기 선수 생활 중단을 선언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금지 약물인 코카인을 복용해 징계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징계 의혹을 부인하던 존슨은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투어에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
홈스에게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홈스가 3타를 잃고 무너지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4.5m에 붙인 존슨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존슨은 “나를 훌륭하게 만들어 주는 뭔가를 빠뜨린 느낌이었다”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연습을 했고 지금 그것을 보여줬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1언더파 287타를 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라이언 무어(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배상문(29)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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