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3> 17세 소녀기사 김다영이 다음 달 개막하는 제20회 LG배 통합예선에 나갈 아마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강자들을 잇달아 제치고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가 세계대회 아마대표로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여자연구생 서열 2위인 김다영은 아버지가 프로기사 김성래 5단이고 언니가 김채영 2단이다.
나현이 1부터 7까지 백 한 점을 제압해 상당한 실리를 챙겼지만 대신 백도 8, 10을 둘 수 있어서 별 불만이 없다. 이때 흑이 바로 <참고1도> 1로 우변을 끊는 건 안 된다. 백이 2~6을 선수한 다음 8로 단수 쳐서 그만이다. 그렇다고 <참고2도> 4 때 5로 실리를 챙기면 6으로 요석이 잡혀서 중앙이 온통 백 천지가 된다.
그래서 나현이 그쪽은 잠시 보류하고 11, 13으로 중앙을 먼저 끊었지만 김지석이 얼른 14, 16을 선수한 다음 18로 늘어두자 우변 백이 확실하게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우상귀 흑이 허술해졌다. 당장 중앙 백돌(△)이 움직이는 뒷맛까지 남았기 때문에 나현이 19로 지켰지만 그 틈에 김지석이 22로 하변의 폭을 넓혀서 여기까지 진행은 백이 편한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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