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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러버덕, 예술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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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러버덕, 예술품으로 돌아온다

입력
2015.03.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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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인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 이 대형오리는 최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한다. 2007년부터 프랑스 생나제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등 10여 개국 12개 도시를 돌아 다니며 전시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인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 이 대형오리는 최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한다. 2007년부터 프랑스 생나제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등 10여 개국 12개 도시를 돌아 다니며 전시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러버덕이 예술작품으로 되돌아온다. 지난해 10~11월 서울 석촌호수에 띄워져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러버덕은 폐기될 위기에 처했었다.

롯데백화점은 러버덕 주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제작한 흔들의자 등을 전시하는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를 10∼3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러버덕을 재활용해 만든 흔들의자 24개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천장과 바닥을 각각 바람과 물을 연상하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마치 물 위에 뜬 러버덕을 탄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인 어린이용 러버덕 모형 의자를 6개 설치했다. 러버덕 해체 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백화점 고객에게 증정할 감사품으로 만들어진다.

가로·세로 각 16.5m, 높이 19.8m, 무게 1톤에 달하는 고무 오리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07년부터 세계를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해 가을 국내 전시기간에는 러버덕을 보려고 약 500만명이 석촌호수를 다녀갔으며, 당시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러버덕 축소판 인형은 3일 만에 1만개 물량이 동났다.

그러나 러버덕은 전시가 끝난 뒤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서 3개월 보관되다가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리될 운명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러버덕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려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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