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의 ‘양비론’적인 동북아 역사인식을 드러낸 발언에 대해 미국 보수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위원인 이선 엡스타인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웬디 셔먼 대(對) 한국 - 미국 고위 당국자, 쓸데없이 동맹을 모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셔먼 차관이 지난달 27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엡스타인은 “셔먼 차관이 한국과 일본 간 껄끄러운 관계를 주제로 의견을 늘어놓으면서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설명하며 일본의 한국 강제 점령이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여행하면 반드시 당시의 냉혹함이 서려있는 서대문 형문소를 방문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최대 피해자는 이른바 ‘위안부’로, 수만 명의 어린 한국 여성이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성 노예로 전락했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가장 어린 세대에서조차 여전히 핫 이슈”라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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