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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직구에 감독님 "굿~"

입력
2015.03.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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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실전 훈련 2이닝

13일 시범경기 선발 예약

류현진(LA 다저스)이 8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벌맥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서 역투하고 있다. 글렌데일=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8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벌맥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서 역투하고 있다. 글렌데일=연합뉴스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깔끔한 라이브피칭으로 시범경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라이브 피칭에서 마이너리그 타자인 트래비스 위더스푼, 제러미 헤이즐베이커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라이브피칭은 실전을 가상해 타자를 세워 놓고 공을 던지는 것이다. 돈 매팅리 감독과 닉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진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전날 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 선발 투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라이브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37개의 공을 던지고 안타성 타구 2개와 볼넷 하나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첫 이닝에서 교대로 나선 위더스푼, 헤이즐베이커를 상대로 각각 5개, 6개, 4개의 공을 던져 모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두 번째 이닝에서는 좌중간에 떨어질 만한 타구에 이어 왼쪽 펜스 워닝트랙에 떨어지는 장타를 내주는 등 22개를 던지며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큰 무리 없는 내용이었으며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다. 투구를 지켜보던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강력하게 꽂히자 “굿(Good)”을 몇 차례 외쳤다. 류현진은 공을 모두 던지고 나서는 피치아웃(주자의 도루나 히트앤드런을 막기 위해 투수와 포수가 의도적으로 공을 빼서 송구하는 것)을 두 차례 연습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뒤 “직구는 낮게 제구됐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류현진이 전체적으로 원하는 대로 공을 던졌다”면서 “내일 류현진의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13일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투구 수가 나쁘지 않았고 준비된 대로 했다.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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