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한 프로축구 개막전 경기에서 원정 팀을 상징하는 동물의 사체가 원정 팀 관중석에서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으로 점화된 극단주의 분위기가 스포츠 경기장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성남 구단 상징인 까치의 사체가 원정팀 성남 응원석에서 발견됐다. 죽은 까치는 몸통은 사라진 채 머리 부분만 남아 성남 응원석에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자연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많다. 까치는 성남 구단의 엠블럼에 새겨진 상징 동물이다. 이에 대해 일부 프로축구 팬들의 과도한 응원 열기가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기의 홈팀이던 전북은 "상식적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했다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은 "공단과 협조해 CCTV 확인을 하겠다"고 밝히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대팀을 향한 공개적인 도발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목격자가 나서지 않는 한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디지털뉴스부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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