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문학 1세대 민병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6일 오후 6시30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9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해다. 1996년 집필한 ‘한국한시사’와 ‘한국한문학개론’은 한문학에 관심이 크지 않던 시절 한문학의 기초를 닦은 저서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9년에는 한시를 영어로 옮긴 ‘코리안 포이트리 인 클래시컬 차이니스’(Korean Poetry in Classical Chinese, 1999)를 펴냈고, 정년 퇴임한 후에도 좋은 한시들을 번역하고 해설한 ‘한국한시대강’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대영씨, 딸 동원·기원씨, 아들 윤기(LG서브원 팀장)·천기(연세고은미소치과 원장)씨, 사위 김은성(순천향대 교수)·이석씨가 있다. 빈소 경기도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031-384-4634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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