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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미 퍼거슨 경찰 2명 사표?법원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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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미 퍼거슨 경찰 2명 사표?법원직원 해고

입력
2015.03.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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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조사 결과 경찰은 물론 법원도 흑인을 상습 차별해온 것으로 드러난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6일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따르면, 법무부 조사에서 인종 차별적인 전자메일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퍼거슨 경찰서 릭 헨키 경감과 윌리엄 머드 경사가 전날 사임했다.

또 법원 서기인 메리 앤 트위티는 같은 혐의로 4일 해고됐다. 이들이 인종차별 논란을 부른 전자메일의 송신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가 입수한 정보를 보면, 헨키 경감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흑인이기 때문에 대통령직을 오랫동안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전자메일을 지인과 주고받았다.

법무부는 또 퍼거슨 공직자들의 전자메일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침팬지로 묘사한 내용도 발견했다.

지난해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법무부는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퍼거슨 경찰과 법원 직원의 전자메일과 각종 자료 등을 분석해 노골적으로 인종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닌 공직자들이 흑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상습적으로 차별해 더 많은 과태료를 부과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4일 공식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퍼거슨 시에 즉각적인 경찰 개혁을 촉구하고 퍼거슨 경찰의 해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극약 처방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방 정부의 권고 이후 퍼거슨 시에서 경찰 제복을 벗은 이는 3명으로 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부 조사를 토대로 6일 “퍼거슨 시가 흑인을 억압하고 모욕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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