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까지 공방' 인천, 광주와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015시즌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7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만3천810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전에서 전북은 전반 38분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결승점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이날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결장했으나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에닝요, 에두, 김형일, 이호 등 새 얼굴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내며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경기 내내 공격 점유율 60% 정도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전반 38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성남 수비수 김철호의 반칙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두는 침착하게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이날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후반 중반에도 에닝요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성남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고 최철순의 중거리포도 박준혁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성남 김두현의 프리킥을 골키퍼 권순태가 힘겹게 쳐내 동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38분 에두가 한 골을 더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에두가 침착하게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2007년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해 3년간 95경기에서 30골, 15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에두는 이후 유럽으로 진출했고 지난 시즌 일본 J리그에 몸담았다가 올해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15경기에서 11승4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던 전북은 2015년 첫 경기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또 최근 성남전 4연승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방문해 시축을 하고 양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인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김봉길 감독을 경질하고 이후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으며 진통을 겪은 인천은 김도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로 반전을 마련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점 1에 만족했다.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해 3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승률 100%가 깨졌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13분 인천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내준 패스를 프로 2년차 김도혁이 문전에서 잡아 왼발로 때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호 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전반 31분 파비오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1분 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인천으로 넘어가려던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조용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호정이 다이빙 헤딩 슈팅을 했고, 볼이 인천 수비수 김대중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광주의 동점골이 됐다.
후반 들어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양팀이 45분을 흘려보내면서 그대로 승부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경기에 불꽃이 붙었다.
후반 46분 케빈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 찬 슛이 광주 수비수 정준연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되자 인천은 개막전 승리 예감에 들떴다.
그러나 광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골키퍼 유현의 손에 맞고 튄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종민이 골로 연결하면서 1부리그 승격 이후 첫 경기에서 감격스러운 승점 1을 챙겼다.
부산은 대전과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웨슬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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