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사령탑을 맡고 첫 실전 경기에 나서는 김성근 감독이 아직 '미완성'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고민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 감독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전 기자들을 만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의식적인 부분은 80∼90% 올라왔다"며 "그러나 실력 면은 아직 반도 안 왔다"고 말했다.
적어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낮지 않은 점수를 준 셈이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올 시즌을 맞아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지옥 훈련'에 임했다.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김 김독의 요구에 맞춰 지난 1월 15일부터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예정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도 투수 8명과 함께 연장 훈련을 하고 전날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늘 원점으로 돌아간다"며 "어린 선수 중심으로 시범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그는 "어젯밤 긴장해서 잠이 안 왔다"며 "오늘 아침에 선수들 라인업 짜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사람이 없다. 6∼7명이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연장 캠프에서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고 기대하며 "개막까지 3주 남았다. '올인' 할 수 있게 만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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