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챔피언’ 버나드 라갓(41ㆍ미국)이 트랙을 벗어나 10㎞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중ㆍ장거리 전문주자 라갓이 5월 10일 IAAF 골드라벨 대회 중 하나인 모리슨 그레이트 맨체스터 런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갓의 목표는 같은 40대 경쟁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2ㆍ에티오피아)의 10㎞ 기록인 28분을 깨는 것. 라갓은 “28분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도전하기 좋은 목표”라며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기록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랙이 아닌 도로 질주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지만 라갓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게브르셀라시에의 기록에 대해 “5㎞를 14분 안에 뛰는 것을 연이어 반복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육상 중ㆍ장거리 부분에 있어 라갓은 온갖 영예를 다 누렸다. 챔피언에만 5번이나 등극했다. 2007년 1,500m와 5,000m 챔피언에 올랐고, 실내대회에서는 3,000m 우승 타이틀을 세 번이나 거머쥐었다. 특히 1.500m에서는 모로코의 중거리 선수인 히샴 엘 게루주(41)의 세계최고 기록인 3분26초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갓은 “10㎞를 뛰어본 것은 대학 때의 일”이라며 “이번 무대가 내 (장거리) 데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나오는 기록이 내 개인 최고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갓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IAAF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까지 겨냥하고 있다. 라갓이 리우올림픽에 나서면 올림픽 출전 횟수만 5번이 된다.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5,000m에 도전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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