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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고교 제2외국어는 중국어

입력
2015.03.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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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2017년까지 92개교 중 81개교

中, 124개교 중 23개교 선택과목

초등은 방과후프로그램에 개설

2017년부터 대구지역 고등학교 대부분이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어 교육 확대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이미 지난해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어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중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부터 중국어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고등학교는 2017학년도까지 대부분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개설한다. 대구지역 92개 고교 중 올해 중국어를 개설한 학교는 32개교. 내년엔 71개교, 2017년엔 81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53개교에서 개설한 일본어는 자연스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일부 학교에서 가르쳤던 불어는 올해 현재 단 한 곳도 없으며, 가장 많이 선택한 독어도 2개교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어 개설을 확대하더라도 당장 일본어 등을 폐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국어 개설을 늘리면서 학생들이 일본어와 중국어 등을 선택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학생들이 외면하는 제2외국어는 아무래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실 있는 중국어 교육을 위해 우선적으로 올해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확대배치하고, 2016학년도에 중국어 교사 선발을 확대키로 했다. 또 중국어 전공이 개설된 지역 5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계명대 공자아카데미와 화교학교, 글로벌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중국어 교육 인력을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2외국어 선택이 자유인 중학교도 연차적으로 중국어 개설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124개 중학교 중 중국어 선택 학교는 13개교. 내년엔 18개교, 2017년에는 23개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제2외국어가 정규과목이 아닌 초등학교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를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중국어 원어민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 초급 수준의 중국어를 가르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국어 교육과정 확대는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국제화특구에 중국어를 중심으로 한 국제고 설립을 앞당기고, 중국 전문가 양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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