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 직후 MOU 체결
중동 아프리카 진출 확대될 듯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 원자력 발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과 ‘한ㆍUAE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 직후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양국은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원전입찰을 추진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제3국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재원조달과 건설, 인력 등 각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UAE가 2009년 한국형 원전을 선택하면서 맺어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원전사업 공동진출로 구체화하면서 격상됐다. UAE 원전 수주 당시에도 제3국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후 고위급 면담에서 수 차례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UAE의 높은 국가신용도와 풍부한 자금력이 한국의 풍부한 해외 원전건설 경험 및 운영 노하우와 결합될 경우 해외 원전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약진하자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전통적인 원전 강국들이 합종연횡으로 맞서는 등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은 그 동안 단독으로 원전 수주를 추진했지만, 이번 MOU를 통해 수주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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