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출제 예상, 1등급 받아야 안전
국어·수학 비중은 커질 듯
논술 영어 지문·영어 면접 준비도
새학기가 시작된 고1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대입이라는 3년 과정의 험준한 길을 걸어야 한다. 중학교 때와 확연히 다른 공부량과 경쟁체제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 시기다.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기본 체제를 이해하고 맞춤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현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큰 변화가 생긴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어 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고 수학 영역은 가/나형으로 실시되는 변화가 있다. 한국사도 2017학년도부터는 필수가 된다. 교육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현 고1의 대입 전략을 살펴봤다.
2018학년도 대입의 큰 테두리는 2017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는 점이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영어 영역에서 무조건 1등급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실수는 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절대평가의 등급 구분(등급 수, 등급분할 방식)에 대해서는 9등급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5등급제로 변경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교육당국이 쉬운 수능 영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어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문제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어의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역,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에 대한 변별력이 낮아지면 수능 영어를 대체하려는 대학들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예컨대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하거나 영어 면접을 확대하는 식이다. 영어 특기자 전형을 부활시켜 내신 영어에 가중치를 둘 수도 있다. 이는 또 다른 사교육 증가로 이어져 이를 막으려는 교육 당국과 대학들 간의 갈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2018학년도 입시에선 대학별고사의 확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돼 고1 수험생들은 이런 움직임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는 현재 고2가 치르는 2017학년 입시부터 필수로 지정됐으며 절대평가(9등급)로 실시된다. 고정분할 점수 방식을 채택해 난이도에 상관없이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 35~39점은 2등급, 30~34점은 3등급 등 5점 차이로 등급이 정해진다. 이미 발표된 예시문항처럼 한국사 문제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등급을 받지 못하면 타격을 클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고1 학생들은 내신을 비롯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도 비중을 두고 시작해야 하는 단계다. 수시모집 인원 증가로 학생부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수시모집은 2016학년도 기준, 교과전형(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56.9%를 모집한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내신관리는 필수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인 교내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내신관리를 위해서는 각 영역별로 중학교와 달라진 교과 내용과 용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선 기출 수능 문제를 살펴보고 대략적인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교과서와 연계해 공부하는 것도 중학교 때와 다른 중요한 변화다. 수능의 EBS 교재 연계 출제 방침이 지속되는 한 EBS 수능 교재는 고교생들이 교과서처럼 학습해야 할 필수 자료다. 고1 때부터 단계적으로 자신의 수준과 학습 계획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학교에서의 교과 학습이 다소 미흡하거나 학습 범위를 좀 더 넓히고자 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부족한 학습 내용을 보충하거나 폭넓은 학습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