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예절 배우러 강원으로 떠나볼까
정선 주례마을ㆍ영월 술샘마을 체험행사
강원지역에 술(酒)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선군은 여량면 주례(酒醴)마을이 조만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마을은 전통 술 예절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사업비 49억9,500만원을 들여 아리랑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 여량면 여량리와 유천리 소재 조양강변 아우라지 일대에 조성됐다.
2011년부터 추진돼 온 주례마을 조성사업은 옛 선조들의 올바른 음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술 예절 교육관을 비롯해 ▦전통주 시음장 ▦농산물 판매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여량5일장 장터도 주례마을 아우라지 장터로 이전해 운영된다. 이곳에선 50년 역사의 아우라지 막걸리와 취떡과 곤드레 등 지역 색이 물씬 풍기는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 갈 수 있도록 알차게 행사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술의 고장’인 영월군 주천면(酒泉面)은 술샘 콘텐츠를 활용한 시설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주천’이란 지명은 고려 충렬왕 때 주천현으로 불리면서 생겼다. 술이 샘솟는다는 주천석(酒泉石)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도 이곳에는 ‘주천’이라는 샘터가 보존돼 있다.
영월군은 70억 원을 들여 주천리 2만6,270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술샘박물관 주변 조경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료 수집을 위해 술샘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구술채록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입을 통해 지역에서 술에 얽힌 일화와 전통술 빚기 기술 등을 확보해 전시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전통술 제조 기술자 발굴과 ‘술샘 노래’ ‘쌍다리 노래’ 등 민요 구현자도 찾을 계획이다.
체험장에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및 전통음식 만들기를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주천면 신일리에 남아 있는 주막거리 유적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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