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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충남도의회 통과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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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충남도의회 통과 기대 확산

입력
2015.03.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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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논란을 빚은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17일 열리는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마침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도의회에 출석해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상정 강행과 관련, 사과한 이후 도의회의 반대입장이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5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제277회 임시를 개최한다.

이번 회기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부결됐던 ‘천안고교 평준화 조례안’의 통과 여부다.

지난해 임시회 표결에서 기권 또는 반대했던 일부 의원들이 김 교육감의 공식사과 후 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고, 김 교육감이 직접 나서 상당수 의원들을 만나며 협조를 당부하는 등 노력을 하면서 평준화의 당위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또한 도교육청은 의원들이 제기한 고교평준화 설문조사의 오류, 일부 농촌학교의 평준화 대상 제외, 인접지역인 아산시와의 학력차별 및 교육환경 형평성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례안 통과 결과에 따라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시 조례안이 부결될 경우 도교육청과 김 교육감은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반면 통과될 경우에는 도의회와 다시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맹정호 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의회의 지적에 대해 교육감이 사과하면서 큰 걸림돌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천안의 고교 입시 과정에서는 그간 일각의 우려(지역 학생 유출 등)에 대한 해결책도 증명됐기 때문에 의회에서도 전향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도의원은 “교육감 사과는 의회의 만류에도 조례안 제출을 강행한 것에 대한 사과일 뿐이고 의원들을 더 많이 설득하고 의회가 지적한 평준화에 따른 문제점 등과 관련해 대책마련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회기 조례안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며 “평준화시행을 기다리는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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