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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르는’ 여자배구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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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르는’ 여자배구 챔피언

입력
2015.03.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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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르는’ 여자배구 챔피언

도로공사-IBK기업은행-현대건설 ‘삼파전’

10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이냐, 신흥 강자로 떠오른 현대건설이냐.

승리의 여신은 섣불리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정규리그 챔피언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19승8패)가 승점 55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IBK기업은행(18승10패)과 현대건설(17승10패)이 승점 50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은 3경기, IBK기업은행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세 팀의 순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

최근 상승세를 탄 팀은 단연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 세 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매번 꼬리를 내리던 현대건설(상대전적 4승2패)에게 지난 2일 셧아웃 패배(0-3)를 안기기도 했다. 강팀의 면모가 뒤늦게 드러나긴 했지만 이제는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철(55) IBK기업은행 감독도 팀의 전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전 직후 “6라운드 들어 선수들의 리듬에 확신이 생겼다. 전반기와는 꽤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스티니 후커(28ㆍ미국)와 김희진(24)이 나란히 경기력 진화를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정원(23)-니콜 포셋(29ㆍ미국)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하반기 ‘우승 질주’를 달려온 도로공사 역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5연승을 저지당한 것이 뼈아팠다. 승점 3점까지 내주며 선두 추격을 허용한 격이 됐다.

현대건설 역시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한 데다가, 최근 연승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등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고 있어 불안하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7일 현대건설의 안방에서 6라운드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전’을 갖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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