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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열 세인트 골프장 128년 금녀의 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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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열 세인트 골프장 128년 금녀의 벽 허물어

입력
2015.03.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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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 128년 금녀의 벽 허물어

스포츠에서 성불평등한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골프다. BBC가 지난해 10월 56개 종목 남녀선수 상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녀간 상금 차이가 가장 큰 종목으로 축구와 함께 골프가 꼽힐 정도다.

하지만 영국 골프에서 금녀의 벽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영국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이 128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BBC 등 외신은 4일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개최지 중에 하나인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이 이날 투표를 실시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도록 멤버십 규정을 바꿨다고 전했다. 회원의 81%가 참가한 이 투표에서 90%의 회원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자는 의견에 찬성표를 던졌다.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은 오픈 대회를 14번 개최한 곳이다. 2011년 브리티시 오픈이 마지막 대회다. 2016년 라이더컵(미국-유럽연합 골프대항전) 유럽팀 단장에 선임된 대런 클라크(47)가 우승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영국의 여성 골프계는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장 골퍼 로라 데이비스(52ㆍ영국)는 “오픈 대회와 같은 대형 이벤트를 주최한 곳으로서 옳은 일을 했다”며 “품격 있는 골프 대회를 유치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훌륭한 코스다. 금녀의 벽을 허물면서 골프장은 더 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의 문호 개방으로 영국에서 여성을 들이지 않는 골프장은 뮤어필드와 로열 트룬 등 2곳만이 남았다. 뮤어필드는 이번 달 완성된 보고서를 기준으로 멤버십 기준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로열 트룬은 1월 멤버십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로열 트룬은 또 다른 여자 골프 클럽인 트룬과 시설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일찌감치 고민해왔다. 실제로 지난 1월 여성 클럽 트룬과 2016년 예정된 오픈 대회 주최에 대한 책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확정했다. 로얄 트룬 대표 밥 마틴은 “로얄 트룬 골프 클럽은 1924년부터 2016년까지 8번의 오픈 대회를 주최하게 된다”며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여자 골프 클럽과 나눌 필요가 있다. 145회 오픈 챔피언십은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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