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착륙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 투자 등 크게 늘리기로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를 7% 안팎으로 낮췄다. 또 경제 경착륙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정적자와 정부투자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올해 국내총생산(GDP)은 7% 정도 증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가 7%로 제시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GDP 성장률 목표를 ‘7.5% 안팎’으로 설정했으나 결과는 7.4%를 기록했다. 리 총리는 “경제 발전의 신창타이(新常態ㆍ뉴노멀) 시대에 능동적으로 부응해야 한다”며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성장 방식의 전환과 구조조정을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7%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기로 하고, 올해 재정적자를 지난해보다 2,700억위안(약 47조2,500억원) 늘어난 1조6,200억위안(약 283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500억위안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리 총리는 이날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광의의 통화 공급량(M2)을 12% 정도 늘릴 예정이지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경제 발전의 수요에 근거해 약간 높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정부 투자도 늘어난다. 그는 “올해 중앙 예산 내 투자를 4,776억위안(약 83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철도분야에 8,000억위안(약 140조2,500억원) 자금을 투자하고 이미 착공한 57개 수자원 관련 대형 프로젝트 외에 올해 27개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착공하겠다”고 공개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