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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홍은희 강예원 톱스타도 입는다… 3만원짜리 SPA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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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홍은희 강예원 톱스타도 입는다… 3만원짜리 SPA의 매력

입력
2015.03.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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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유라 유니클로 제공
걸스데이 유라 유니클로 제공

지난해 시상식 최고의 드레스는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의 수백만원 짜리 제품이 아닌 단돈 3만원대 SPA브랜드였다.

배우 강소라는 '2014 MAMA' 시상식에 로얄블루 컬러의 3만9천원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보통 여배우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상식 드레스로 수백 혹은 수천만원짜리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라 더욱 놀라웠다.

이처럼 몸매를 살려주고 트렌디하면서 심지어 가격까지 ‘착한’ SPA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합리적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한 때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제조 ·유통일괄형 브랜드를 뜻하는 SPA는 많은 비용을 들여 구입해야 했던 '의류' 아이템을 가볍게 즐기면서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2008년 5천억원 규모에서 향후 2,3년 내에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체 SPA 브랜드는 어떤 치명적 매력을 지녔길래 내노라는 여배우들조차 사랑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홍은희 유니클로 제공
홍은희 유니클로 제공

■ 누가누가 입었나

얼마전 가로수길에서 열린 유니클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컬렉션의 팝업스토어는 패셔니스타들의 연이은 방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탤런트 유인영을 비롯해 홍은희, 강예원, 걸스데이 유라, 강승현이 매장을 방문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뽐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S/S 시즌에 프랑스 톱 모델 출신 디자이너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 손잡고 프렌치 시크 감성의 패션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휴가철 지중해 해안 도시를 연상케 하는 자연스럽고 경쾌한 느낌의 옷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스타들의 눈길도 사로잡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셀럽도 SPA브랜드를 구매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패닝은 유니클로의 2014 스프링 컬렉션 모델로 활약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승현 유니클로 제공
강승현 유니클로 제공

■ SPA인가

2001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SPA브랜드는 스페인 브랜드 망고였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5년 유니클로를 시작으로 자라와 H&M이 연이어 진출하며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SPA 브랜드중 매출 1위이자 2014년 국내 단일 패션브랜드중 최대 매출을 달성한 유니클로는 발열 내의인 '히트텍'을 비롯해 '후리스', '울트라 라이트 다운' 등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SPA 시장이 인기를 끌자 이랜드, 제일모직 등 주요 국내 의류 기업뿐만 아니라 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계 또한 경쟁에 가세했고, 선두주자인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특히 유니클로는 일상에서 언제든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강예원 유니클로 제공
강예원 유니클로 제공

■ 앞으로의 전망

2013년 기준 유니클로, ZARA 및 H&M을 일컫는 '글로벌 빅3 SPA 브랜드'의 국내 매출 합계는 1조2,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2008년 1,069억원에서 약 12배 고속 성장한 셈. 이에 그치지 않고 SPA 브랜드들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전국 상권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니클로의 경우 2009년부터 온라인팀을 운영해 모바일앱 매출 비중이 5%를 넘자 모바일과 매장의 상품 구성을 동일하게 하고 배송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또 매주 지속적인 가격 할인 행사 및 카카오 플러스 친구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도 자체 온라인몰에서 구매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니클로 홍보팀 이나래 대리는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내세우는 SPA브랜드가 ‘합리적 소비’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입을 정도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SPA브랜드란?

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제조사가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어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여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상품 회전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유아정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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