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평년의 절반수준 불과할 것"
지난해 폭락했던 배추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풍작으로 공급량이 넘치면서 산지폐기 물량이 늘어난 데다 1년 내내 가격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산지 폐기 증가에 따라 배추 저장량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이번 달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배추 도매가격은 4,000~5,000원(10kg·상품) 선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719원보다 높지만 평년 이맘 때의 8,766원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상승세'로 보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 측은 "4~5월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4%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올해 봄배추 생산은 평년 대비 24.0%, 지난해 대비 7.5% 감소한 20만2,000여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월 배추 출하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1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옥 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실장은 "국산 김치수요가 줄고 있어 배춧값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달부터 개학에 따른 학교 급식수요가 늘면 배춧값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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