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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10년 일본 대사 테러 당시 김기종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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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10년 일본 대사 테러 당시 김기종 옹호

입력
2015.03.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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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민족적 분노 표출…문제시될 것 없다"

리퍼트 미 대사가 5일 오전 피습을 당한 직후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퍼트 미 대사가 5일 오전 피습을 당한 직후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5일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55) 씨가 지난 2010년 일본 대사를 공격했을 때 그를 두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씨의 일본 대사 공격 직후인 2010년 7월13일 "일본 대사가 남조선과 일본 사이의 새로운 시대니, 공동번영이니 뭐니 하고 망발하는 데 격분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은 그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같은 해 7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주한 일본 대사 초청 강연회에서 시게이에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 2개를 투척했다.

중앙방송은 남한 네티즌들이 김 씨의 행동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며 "김기종의 항의 행동은 일본에 대한 분노를 던진 것이라고 하면서 찬양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2010년 8월 1일 이 사건이 "역사왜곡과 독도강탈 책동을 끈질기게 벌이고 있는 일본 반동들이 당한 너무도 응당한 봉변"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남한 시민단체와 언론이 김 씨의 행동을 "윤봉길 열사의 폭탄투척 사건"에 비유하며 "속이 후련해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 씨가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법정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직후인 2010년 8월 24일에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부가 그에게 '부당한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김기종을 구속하고 탄압을 가해오던 끝에 폭거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일본 대사란 자에게 날아든 투석 세례는 민족적 분노의 분출로서 거기에 문제시될 것이란 하나도 없다"고 옹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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