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윤승재 속편하군
질문=기침을 한 달 이상 하는데 큰 병 인가요?
답변=간단히 말하면 기침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어시스템 입니다.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이죠.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인데 기간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눕니다.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이게 문제가 됩니다. 만성기침은 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숨어 있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흔한 원인은 후비루증후군·기관지천식·위식도역류 정도 입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이 유발되고 비염·부비동염·비인후염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후비루·목뒤의 이물감·비폐색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기침형 천식은 전형적인 기관지천식 증상과는 다릅니다. 기관지 천식이 기침·호흡곤란 및 천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비해 기침형 천식은 기침을 유일한 증상이며 만성기침 환자의 30~40%가 이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침은 발작적이며 대개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는데 감기나 원인 알레르겐·담배연기·운동·찬 공기 노출 시 악화됩니다.
위 식도 역류도 이유인데 만성기침·목쉼·천식 증상·흉통·수면시 무호흡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기관지확장증·만성기관지염·감염후 기침·혈압약(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에 의하여 유발되는 만성기침과 심인성 또는 습관성 기침이 원인 입니다.
모든 폐질환에서 만성 기침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령의 흡연자는 폐암을,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폐결핵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기침의 치료는 원인치료와 대증치료가 있는데 원인을 밝혀낸 경우 원인에 맞는 치료를.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 기침을 억제하는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진해제를 이용한 대증치료에는 한계가 있어 기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합니다.
윤승재 원장은 '사랑의 의원' 원장으로 내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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