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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우디 국민차 사업 참여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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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우디 국민차 사업 참여 본격 시동

입력
2015.03.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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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와 포괄적 협력관계 MOU 체결

"제2의 중동붐 향해"… 국내 기업들 릴레이 성과

효성·한전·두산·중외제약 등도 다양한 분야 MOU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과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앞쭐 왼쪽)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앞줄 오른쪽)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2015-03-04(한국일보)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과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앞쭐 왼쪽)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앞줄 오른쪽)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2015-03-04(한국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의 압둘라만 알 모파디 총재를 만나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우디의 국민차 사업 참여와 포스코건설 지분매각도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

PIF는 포스코 및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에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와 자동차 등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JV)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향후 협력사업을 ICT, 에너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PIF 주도로 설립되는 사우디의 국영 자동차회사 지분을 인수해 국민차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특히 설계와 부품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공정에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생산한 자동차 브랜드를 ‘대우(DAEWOO)’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PIF와 업무제휴가 중동진출 ‘3.0 시대’를 열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효성도 사우디아라비아에 6,000억원 규모의 전력기자재와 펌프를 공급한다. 효성의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최대 전력 설계ㆍ조달ㆍ시공(EPC) 기업인 SSEM의 오마르 함자 대표, 조환익 한전 사장,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전력도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산업 협력 MOU를,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해수담수청과 공동기술 연구협약 MOU를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사우디 제약업체 SPC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액제 공장건설 MOU를 맺었다. 국내 제약사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중동지역에 수액플랜트를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한국과 사우디는 양측 기업인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양국 기업인들은 에너지와 보건의료, 지식기반산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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