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0-1 패배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수원은 4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FC 서울 출신 공격수 데얀에 후반 20분 헤딩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2-1로 이겼던 수원은 베이징에 발목이 잡히면서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2골)은 이날 우라와 레즈를 1-0으로 제압한 브리즈번 로어(호주ㆍ1골)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에 자리했다. 베이징이 2승(승점 6)으로 1위, 우라와는 2패(승점 0)로 최하위다.
수원은 18일 호주에서 브리즈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4-2-3-1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라와의 1차전에 나섰던 11명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수원은 전반 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찼지만 볼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7분 산토스, 전반 32분 권창훈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베이징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수원은 후반 1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리드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주심의 ‘오심’이라는 악재가 나왔다. 수원은 후반 16분 양상민이 상대와 공중볼 다툼 도중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상대가 파울을 범했지만 스리랑카의 페레라 주심은 양상민에게 전반 20분에 이어 다시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서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은 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원은 이후 민상기, 레오, 조지훈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베이징=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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