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등 6곳과 제휴 국내 서비스
BCㆍ하나ㆍ우리카드와도 협력 논의
10초 안에 결제 가능…편의성 확보
애플 NFC 방식보다 이용 편해져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일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고 다음달 10일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1회용 가상 앱카드 방식으로 제공된다.
앱카드란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놓고 스마트폰을 결제기기에 갖다 대면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현재 BC, 하나, 우리카드에도 삼성페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삼성페이 개발을 총괄한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갑의 혁명과 진화를 목표로 삼성페이를 개발했다”며 “최종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에 손가락만 대면 되기 때문에 10초 안에 결제가 끝나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바코드 인식 등 3가지 모바일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MST는 검은색 자성 띠를 두른 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인위적으로 자성을 만들어 결제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별도 결제기기가 필요한 NFC 방식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6’에 탑재한 ‘애플페이’에 NFC 방식을 적용했다.
관건은 보안이다. 삼성전자는 암호화된 1회용 카드 정보를 보내면 카드사나 은행이 받아 암호를 풀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지문인식을 더 해 보안을 2중으로 강화했고 해킹 차단을 위해 자체 개발한 보안 기술 ‘녹스’까지 덧붙였다. 녹스는 미국, 핀란드, 러시아 등 여러 국가 정부에서 공식 인증한 보안 기술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기본 내장된다.
삼성전자는 아직 삼성페이로 수익을 올릴 방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 발행 및 모바일 광고 게재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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