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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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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가닥

입력
2015.03.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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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시내버스업체 추진 협약 참여

청주시 표준회계 실사 등 용역 발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충북 청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버스회사들의 모든 수입금을 관리하면서 적자가 나면 보충해주고 흑자가 나면 시내버스 관련 인프라 확충에 재투자하는 제도이다. 노선 등 버스 운영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교통 서비스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다.

청주시는 4일 시청에서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우진교통 동양교통 한성운수 등 6개 시내버스 업체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준공영제의 기본적인 방향과 추진 방침, 노선 운영방식, 운송수입금 공동관리 방안 등을 담았다. 시와 시내버스 업체들은 협약 내용대로 사전 준비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준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을 위해서는 표준 운송원가를 정확히 산출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원가에 따라 투입할 재정 규모, 운영체계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가 준공영제 도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6개 버스업체의 2012년 수입과 각종 지출 항목을 토대로 2013년에 산출한 표준 운송원가는 1일 58만원이었다.

합리적인 표준 운송원가 산출을 위해 시내버스 업체들은 필요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계 실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서약했다. 또한 업체마다 달리 운영되고 있는 회계시스템을 통일한다는 데 동의했다. 시는 시내버스 업체들의 용역 과정 참여를 보장하고 공정한 제도 시행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과 맞물려 청주시는 최근 ‘시내버스 표준회계 실사 및 운송원가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시내버스 업체 회계실사와 경영분석 ▦노선별 운송수입금 조사ㆍ실제 운송원가 분석 ▦타 도시의 표준 운송원가 사례 비교 분석 ▦버스업계 경영합리화 방안 및 서비스 제고 방안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늦어도 올해 안에 나올 참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는 시내버스 업체들과 협의를 한 뒤 관련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밟아갈 참이다.

청주시 이동암 교통선진화팀장은 “그 동안 청주 시내버스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되면서도 업계의 수익구조 보장에 치우치는 바람에 시민편의를 도외시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준공영제를 도입하면 시민 중심의 노선체계, 운행시간 준수, 난폭운전 근절로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공영제가 도입돼도 재정지원 규모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투입된 예산의 효율성 등을 더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고 있는 곳는 서울시와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 도시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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