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ㆍ오피스텔 723 가구
용인 등 실수요자 문의 몰려
경기 용인시 기흥역 일대(24만7,765㎡)의 기흥역세권은 사실상 지난 10여년 동안 잠들어있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어 분양에 나서는 사업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청약시장이 조금씩 살아난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롯데캐슬 레이시티(아파트 등 666가구)가 선전을 하면서 기흥역세권은 오랜 잠을 깼다. 롯데캐슬 레이시티에 이어 기흥역세권에서 두 번째로 6일 견본주택을 열고 10일(예정) 분양에 나서는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올해에만 5,100여 가구 공급을 앞둔 이 지역의 향후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신영과 계열사인 ㈜대농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아파트 561가구(전용면적 84㎡) 4개동과 주거용 오피스텔 162실(전용면적 84㎡) 2개동으로 이뤄진다. 입주 예상시점은 2017년 11월. 도보 3분 거리에 분당선-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이 들어서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4블록에 들어선다. 2021년 광역급행철도(GTX) 구성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지역까지 20여분만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경부, 영동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의 요충지로 불려왔던 기흥역세권은 더욱 서울과 가까워지는 셈이다.
이 단지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 주상복합과 달리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을 분리시켜 주민과 방문객들의 동선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한 각 동을 일자형으로 편성하는 대신에 각 세대의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V자형으로 배치해 사생활 보호를 더욱 강화했다. 방을 3개로 구성해 업무용 보다 주거용에 방점을 찍은 오피스텔도 특색이 있다.
인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배후단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 기존 용인시 지역의 구형 아파트 주민들의 이주 욕구가 쌓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신성일 지웰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인근 동백신도시, 수지, 분당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하루 200여통 정도 전화문의가 몰리고 있다”며 “노후주택이 많은 인근 용인 구갈동 대체 수요 등을 상당히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아파트가 3.3㎡당 1,120만원 선(오피스텔 600만원 선)으로 기흥 구청 인근 비슷한 크기 아파트들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이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 있다. (031)281-8800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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