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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 아파트엔 신평면의 마법 '깜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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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 아파트엔 신평면의 마법 '깜짝 공간'

입력
2015.03.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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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3면 발코니 설치 대세

기피 대상 1층은 테라스하우스로

맨 위층엔 복층 다락방까지

한지붕 두 가족 부분 임대형도 등장

저층 가구에 테라스를 만들어 편의는 물론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견본주택)의 모습. GS건설 제공
저층 가구에 테라스를 만들어 편의는 물론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견본주택)의 모습. GS건설 제공

“공간에 마법을 부려라.”

요즘 건설 업계에 떨어진 특명이다. ‘거실 1개+방 3개’ 같은 천편일률적인 평면 구성에서 벗어나 방, 거실, 주방, 발코니 등 공간이 숨어 있는 곳이라면 어떤 영역이든 막론하고 ‘깜짝 공간’을 선보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런 공간 마케팅의 핵심은 ‘실제 면적보다 더 커 보이게, 방 개수는 더 많이’로 요약할 수 있다.

같은 면적이면 3면 발코니, 복층 테라스

과거 발코니는 담배 피우는 아버지의 피난처, 화분 가꾸는 어머니의 취미공간 정도에 불과했다. 건설사들도 거실 앞쪽과 주방 뒤쪽 두 곳에 발코니를 만드는 데 그쳤을 뿐 여기에 공을 들이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요즘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3면 발코니’가 있느냐 없느냐가 분양 완판의 기준이 될 정도로 특화된 발코니 설치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말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전용면적 107㎡ 분양권에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경기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 1차의 경우 이례적으로 전용면적 100㎡ 중대형 아파트(2014년 7월)가 84㎡이하(2015년 1월) 중소형보다 6개월이나 먼저 분양을 마쳤다. 공통적으로 둘 다 3면 발코니를 도입한 게 인기요인이었다. 통상 발코니 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이 안 된다. 즉, 발코니가 몇 개냐는 건 서비스 면적의 확장과 연결된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 2면 발코니에서 1면이 더 추가되면 30~50㎡ 가량 추가 면적을 확보하는 효과가 생긴다.

사생활 침해와 소음 등으로 기피 대상이던 1층은 테라스하우스로 변신 중이다. 11일 분양에 들어가는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지하1층~지상4층 35개동 646가구 중 총 290가구에 테라스 평면과 특화 평면을 적용했다. 1층엔 0.9m 높이의 테라스가 사생활을 지켜주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이고 4층은 테라스와 더불어 복층 다락방까지 갖출 예정이다. 이달에 분양하는 반도건설의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 강원도에서 4월 공급되는 ‘평창 올림피안힐즈’ 등에도 최고 폭 9m의 테라스가 도입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실수요자의 관심도에 맞춰 평면이 특화하고 있다”며 “특히 3면 발코니, 테라스하우스는 분양면적이 아닌 덤으로 얻는 서비스면적이면서도 전용 정원, 퍼팅장 등 활용도가 높아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안 한지붕 두 가족 가능한 임대형 평면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을 보면 공간을 쪼개 또 다른 방을 창출해 내는 ‘알파룸’ 작업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거의 모든 건설사가 알파룸을 내세우고 있는 것. 거실에 추가 공부방을 만든다든지, 주방 수납공간을 넓혀준다든지 등 방법도 다양하다.

더 나아가 ‘한지붕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부분 임대형 평면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한 주택 안에 독립된 공간 두 개를 만들어 집주인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출입문, 화장실, 주방 모두 두 개씩 따로 설치돼 있는 덕에 사생활 침해도 적다. 이런 장점을 살려 집주인이 살면서 월세를 내주거나, 두 곳 다 임대를 내놓을 수 있다.

충남 서산시 서산 테크노밸리 A4블록에 지하3층~지상24층, 13개동 규모로 들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서산’은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75~84㎡로만 구성돼 있다. 특히 84㎡A형은 ‘선택형 부분임대’로 설계돼, 집주인이 원할 경우 가구 내 일부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324-4 일대에서 분양중인 서해종합건설의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의 84㎡C 타입(68세대)도 한 공간은 두개의 방, 또 다른 공간은 원룸으로 구성돼 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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