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최일훈 당당훈훈
질문=당뇨병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있나요?
답변=당뇨환자가 저런 음식은 안 먹었으면 좋겠다 싶은 음식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호떡·찐방·떡볶이 같이 당분만 잔뜩 들어간 음식입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도 때로는 이런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호떡,찐방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식습관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편식’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편식’을 하고 당뇨환자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편식을 안 하는데?’하고 생각하시는 분 들게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①혹시 간식으로 빵이나 떡·혹은 감자·고구마·옥수수를 자주 드시나요?
②살코기·생선·계란 같은 단백질 반찬을 매끼니 빠뜨리지 않고 드시나요?”
당뇨병이 있건 없건 다수의 한국인들은 1번 질문에는 Yes, 2번 질문에는 No 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분들은 탄수화물을 편식하는 것입니다. 빵·떡, 감자, 고구마, 옥수수는 밥을 대신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들입니다. ‘나는 이런 건 별로 안 먹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그럼 과일은 하루에 얼마나 드시는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과일은 어쩔 수 없어요. 매끼니 과일은 안 먹을 수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분도 탄수화물(당분)로 편식하는 분입니다.
‘살코기, 생선, 계란은 맛이 없어서 잘 안 먹어요’라는 분도 편식을 하시는 겁니다.
①번에 열거된 음식은 좋은데 ②번에 열거된 음식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달달한’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은 ‘달달한’ 맛이 있는데 단백질은 그런 맛이 없고 그냥 ‘담백’합니다. 야채도 ‘달달한’ 맛이 없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먹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당뇨환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단백질과 야채의 ‘깊은 맛’을 느끼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좋은 식습관을 만드는데 유리합니다. 탄수화물의 달콤하고 달달한 맛 보다 단백질의 담백한 맛과 야채의 신선하고 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일훈 원장은 대전 ‘새서울내과 영상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주 진료과목은 전반적인 당뇨.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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