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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프로그램 바람 타고 '나도 해 볼까' 마케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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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프로그램 바람 타고 '나도 해 볼까' 마케팅 뜬다

입력
2015.03.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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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ㆍ연예인…TV서 실력 보이자

유통업계, 소비자 높은 관심 주목

시식 대신 체험으로 추세 바뀌어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선보인 '쿠킹 위드 대디'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요리를 만들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제공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선보인 '쿠킹 위드 대디'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요리를 만들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제공

직장인 권경희(36)씨는 최근 요리 TV프로그램에 푹 빠졌다. 주말에 블로그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 다닌 적은 있었지만, 손수 요리하는 데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었던 권씨는 최근 회사 부근 백화점 문화센터 한식 요리수업에 등록까지 했다. 권씨는 “젊은 스타 쉐프(요리사)의 화려한 요리실력을 보던 재미가‘내가 직접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리브 쇼’,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한식대첩(이하 올리브tv)’, ‘삼시세끼(tvN)’, ‘냉장고를 부탁해(jtbc)’ 등 그야말로 요즘 방송은 요리가 대세다. 유명 레스토랑 쉐프들이 나와 침샘을 자극하는 요리를 선보이고 일반인들이 치열한 요리대전을 펼치는 등 형식도 다양하다. 유통업계도 먹거리와 요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아진 관심을 겨냥해 다양한 요리체험으로 제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샘표식품의 서양식 소스 브랜드 폰타나는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로맨틱 테이블’ 커플 쿠킹 클래스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이 화이트데이 전날인 13일 이 브랜드의 소스와 오일 제품을 활용해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등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행사다. 8일까지 단 여섯 커플을 모집하는데 3일 현재 서른 커플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샘표 관계자는“레스토랑에 가야 먹을 수 있던 서양식을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도록 이날 전문가가 조리법을 가르쳐 줄 예정”이라며 “젊은 층을 공략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요리체험 행사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도 아빠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요리체험 ‘쿠킹 위드 대디(Cooking with daddy)’를 내놨다. 주방시설과 조리도구를 갖춘 호텔 객실 안에서 스파게티와 카레 등을 해 먹으며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이 요리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올리브쇼에 출연했던 오세득, 남성렬 등 스타 쉐프들을 초빙해 지난달‘이탈리안 레시피’를 주제로 한 ‘1일 요리 수업’을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회사 등이 과거 시식행사 위주로 마케팅을 했다면 이제는 요리체험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며 “요리 프로그램에 예능적 성격이 강하다 보니, 전문 영역이라 여겨졌던 요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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