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도 기후와 지역갈등 인과관계 인정… 기후변화조약에 긍정적 입장변화 시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 국가(IS)의 발호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컬럼비아대 리처드 시거 교수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2006년과 2009년 시리아의 극심한 가뭄은 지구온난화가 주된 원인으로 보이며, 그로 인한 식량부족이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분쟁에 중요한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비옥함을 자랑하던 시리아와 인근의 초승달 모양 지역 모두가 2006~2009년에 기록적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었다. 시거 교수는 “이 지역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갈등요인에 더해 기후변화가 그 한계점을 넘어 폭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와 전쟁의 상관관계를 언급한 것은 시리아 내전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도 기후-지역갈등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뉴욕타임즈는 이 보고서 발표가 올해 12월 파리에서 조인되고 2020년에 발효될 예정인 유엔기후변화조약에 대해 미국이 그간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입장으로 수정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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