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일째 순매수로 견인
美 나스닥, 15년 만에 5000선 넘어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7거래일째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30일(2,020.90)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15억원, 25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수를 견인한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로 몰려온 것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완화, 중국 기준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등 대외 호재에 세계 증시가 환호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5008.10를 기록, 15년 만에 5,000선을 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 여건은 개선됐지만 국내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반기 중 2,000선 안착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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