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마산면 ‘뜬섬’에 습지공원이 조성된다.
군은 3일 영산강 간척사업으로 생긴 마산면 연구마을 앞 뜬섬을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든 뒤 논 습지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뜬섬 전체 면적 193㏊ 가운데 농업법인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임대해 농사를 짓는100㏊를 친환경농업지구로 만들고, 86㏊는 도로 등 기반시설로, 7㏊는 생태공원으로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농지조성과정에서 제외된 미개발지 7㏊는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생태체험장 등을 만드는 등 장기적으로 친환경농업지구를 습지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뜬섬은 간척사업 당시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재두루미 등 희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했던 곳이지만 계속된 개답공사로 지금은 간척지 생물 다양성 상태가 깨진 상태다.
군은 뜬섬 개발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무상임대 등을 협의 중인데, 합의가 이뤄지면 뜬섬의 생태를 보존하고 대체 습지를 만들어 희귀 철새들의 서식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뜬섬을 생태 환경 복원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 람사르 논 습지로 지정을 받으면 세계적인 인공섬 습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우선 미개발지역에 생태체험장을 조성한 다음 친환경농업지구를 습지공원으로 만들어 사람과 자연, 철새가 공존하는 뜬섬으로 복원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