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8계단 떨어져 110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59)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일 발표한 ‘2015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지난해에 32억 달러 증가한 792억달러(87조 2,200억원)로 평가됐다. 게이츠는 지난해 11월에 15억달러어치의 MS 주식을 자신이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도 세계 최고 갑부를 지켰다. 게이츠는 최근 21년 동안 15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부자 역시 지난해 이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었고,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과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지난해 순서가 뒤바뀌면서 각각 3, 4위가 됐다.
한국의 경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보다 8계단 떨어진 110위로 평가됐다. 중국 최고 부자는 지난해 기업 공개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창업주로 총자산 규모는 227억달러(33위), 일본은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으로 202억달러(41위)였다.
여성 중 세계 최고 부자는 미국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 가문의 크리스티 월튼(417억달러ㆍ8위)이 차지했다. 40세 미만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해 46명이었으며, 최연소는 스냅차트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겔(24)이었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290명이 새로 포함되고 138명이 제외됐다. 새로 이름을 올린 290명 중에는 중국인이 71명이나 포함됐다. 경제난에 빠진 러시아의 억만장자 중에서는 23명이 탈락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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