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서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관령 일대 관광 목장이 개방을 중지하는 등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양목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구제역 예방과 차단방역을 위해 목장 개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구제역 침투를 막고자 직원의 외부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는 게 목장 측의 설명이다. 이곳에선 지난 2011년 1월 구제역이 발생해 사육하던 소 1,000여 마리가 살(殺)처분 되기도 했다. 해발 1,400m에 위치한 대관령 삼양목장은 초원에 소와 양 8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1985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총 면적 2,000㏊, 초지면적만 650㏊로 동양 최대 규모다.
대관령 양떼목장도 이날 구제역 발생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관람 자제를 요청했다. 양떼목장 측은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 농가들이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보내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사람은 자발적으로 양떼목장 방문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대관령 일원의 다른 관광목장에서도 목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은 세차하듯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구마다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먹이주기 등 일부 체험행사는 중단했다. 소는 물론 양도 구제역 백신을 모두 주사하고 일대 등산객 출입도 막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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