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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올라서도 뛰는 모비스

입력
2015.03.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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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도 남은 경기에 베스트 멤버 출전시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지난 1일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 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경기에선 체력 소모가 컸던 주전들을 빼고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식스맨들을 기용할 법 했다. 하지만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은 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보냈다.

이번 시즌 최다 출전 시간을 소화한 간판 가드 양동근(34)은 풀타임에 가까운 38분34초를 뛰었다. 함지훈(31)의 출전 시간 또한 양동근과 같았다. 외국인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6)가 2쿼터에 일찌감치 반칙 3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22분22초만 뛴 것을 제외하면 평소와 다름 없는 선수 운용이었다. 또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에게 1대1 수비를 맡길 수 있었지만 경기 내내 약속된 지역 방어전술을 폈다.

유 감독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지 않고 대충 하면 선수들이 오히려 다칠 수 있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출전 시간을 길게 하고 평소처럼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플레이오프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서 “남은 한 경기도 늘 해오던 대로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5일 울산 홈에서 케이티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 역시 “양팀 모두 순위가 결정 났다고 하더라도 선수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프로 정신이 아니다. 팬들이 와서 보는데 집중하지 않고 경기한다면 다음부터 팬들은 안 올 것이다. 운동 선수들은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에 대한 시상식을 5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009~10 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6회로 리그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모비스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을 받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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