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챔피언스 함께 출전
골프팬들이 기다리던 빅매치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뉴질랜드 동포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한 ‘슈퍼 루키’ 김효주(20ㆍ롯데)가 시즌 처음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리디아 고와 김효주는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 클럽(파72ㆍ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 상금 14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2년 차인 올해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끝난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과 1일 막을 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뒤늦게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대회선 공동 23위에 머물렀지만 1라운드 이븐파를 제외하고는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한 김효주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리디아 고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둘은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공동 4위 김효주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4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우승, 공동 7위의 김효주를 눌렀다.
리디아 고에 밀렸던 김효주는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리디아 고는 공동 8위였다.
둘의 자존심 대결 외에도 한국(계) 선수들이 개막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지도 관심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ㆍSK텔레콤)의 우승을 시작으로 김세영(22ㆍ미래에셋), 리디아 고, 양희영(26)이 4개 대회를 석권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지난 시즌 마지막 4개 대회에서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이미향(22ㆍ볼빅),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2), 리디아 고가 4연승을 거둬 최근 8개 대회를 연속 우승 행진 중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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